3월 16일자 나의 먹거리
요즘 당이 딸리는지 자꾸 떡과 음료가 눈에 아른거린다. 요 며칠 전부터 떡이 먹고 싶었는데 딸아이가 CU편의점에 볼일이 있어 떡집 근처에 주차하게 되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이 그냥 떡집으로 향했다.
우리 집 주변의 떡집은 거의 안다고 자부를 하지만 새로 생긴 떡집임에 분명하다. 간판과 실내가 깨끗하게 인테리어가 된 걸 보면 말이다.
안에 남자분 두 분이 떡을 빚고 계셨는데.. 쑥떡을 만드시는 것 같았다. 쑥향이 진동한 그런 떡을 사 먹고 싶었지만 진열되어 있는 것은 다른 떡뿐이었다.
떡들이 참 다양하게 많았다. 딸이 좋아하는 인절미랑 흰 백설기, 그리고 단호박 백설기, 쑥절편, 견과류와 콩이 들어간 떡이었다.
집에 오자마자 어떤 걸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견과류와 콩이 들어간 떡을 먹었다. 내가 떡을 구입한 가격은 총만원이다. 상자에 들어간 떡은 3,000원이고 봉지에 개별 포장이 되어 있는 떡은 각각 1,000원이다.
이름은 정확히 모르지만 나는 견과류와 밤, 콩등이 들어간 떡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항상 떡집에 들어가면 손이 먼저 그 떡에게로 향해 있다. 10개들이 3,000원이니 떡 한 개의 가격은 300원이다. 지금 계산을 해보니 꽤 비싼 가격이라 생각이 든다.
노랗게 생긴 것은 밤이라고 생각했지만 병아리콩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병아리콩 느낌도 밤의 식감과 똑같아 맛있었다. 다양하게 들어간 콩 때문인지 먹느냐 내 입안에서 고소함이 진동했다. 역시 콩 들어가고 견과류가 들어간 떡이 진리이다.
요건 딸이 좋아하는 쑥인절미인데 콩고물에 묻혀 정말 맛있었다. 어렸을 땐 엄마가 직접 쑥을 캐서 쑥덕을 해주시곤 했는데 엄마의 쑥버무리도 생각이 난다. 아쉬점이 있다면 쑥이 더 들어가서 쑥향기가 더 나는 쑥인절미였으면 했다.
쑥의 함량에 따라 쑥떡의 가격이 정해지는 걸 안다. 쑥은 일일이 사람 손으로 캐야 하기에 쑥이 많이 들어간 떡은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백설기 2종류와 쑥절편이다. 백설기는 별다른 맛이 없다. 세상의 백설기는 다 그 맛이 그 맛인 것 같다. 단지 옆에 있는 동그란 쑥절편이 정말 맛있었다.
동그란 모양에 속에는 팥 앙코를 넣어 달콤하기까지 했다. 이것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쑥이 좀 많이 들어가서 쑥향이 진동한 절편이었으면 했다.
아이들 간식 겸 내가 먹으려고 샀는데.... 결국은 내가 다 먹어버렸다. 이상하게 스트레스받은 날이 되면 떡이 먹고 싶어 진다. 종류별로 떡을 사서 골고루 먹으니 입안에 씹히는 식감도 달라 재미가 있다.
탄수화물이 듬뿍 들어간 떡을 먹으면 그나마 우울했던 기분도 약간 UP이 되고 그렇다.비록 살은 더 찌고 다이어트 실패를 하겠지만 어쩌겠는가... 오늘 하루 맛있는 떡이라도 먹고 침울한 기분을 풀어야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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